사설경정 도 모자라 그의 제자에게도 질 수는 없었다. 조금씩 올라
가던 막과의 창이 번개처럼 직선으로 최우를 향해 뻗어
나갔다. 그리고 직선으로 나가는 막과의 창에서는 푸른
서기가 다시 솟아 나아 최우와 막과의 거리를 한번에 좁
혀 나가고 있었다.
'빠르다!'
최우가 막과의 초식을 보고 느낀 첫 소감이었다. 사실
막과의 창에서 솟아난 창강 정도는 이미 짐작한 일이었다.
그러나 막과의 빠르기는 최우의 상상을 넘어서고 있었다.
막과의 섬전창에서 뻗어 나온 서기가 막 최우의 가슴을
찌르려는 순간이었다.
최우의 창이 가볍게 움직이며 짧은 원을 그리고 있었다.
어디 그뿐이랴. 막과의 창이 최우를 비켜가는 순간, 최우
의 창은 단 한 번에 무려 여덟 번이나 막과의 몸을 찔러
대고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T 1 1 9 . M E』 있었다. 진천팔격창의 진수 중 하나인 팔점팔력이로
연환참의 초식이었다. 그러나 최우는 이 팔점팔격이로연환
참의 초식을 끝까지 펼칠 수가 없었다. 비켜간 막과의 창
이 마치 뱀처럼 구부러지며 최우의 창을 막는가 하더니 번
개처럼 최우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다.
최우는 막과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다시 자신의 묵섬을
치켜올렸다가 그대로 찔러나갔다. 그러자 막과의 섬전창
이 다시 최우의 창에 비켜가면서 묵섬은 날카롭게 막과의
머리를 찔러갔다. 진천일격참의 초식이었다. 드디어 진천
팔격참의 7번째 초식이 펼쳐진 것이다.
'번쩍!'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T 1 1 9 . M E』 하는 두 줄기의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흰색과
검은색의 두 줄기 빛은 마치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놓
고 싸우는 듯했다. 그런데 둘의 대결에서는 조금의 파공
성도 들리지않고, 그 흔한 낙엽조차 날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잘 안다. 이런 식의 대결이 얼마나
위험한지.
'파팟!' 하는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T 1 1 9 . M E』 소리와 함께 둘은 갈라서고 있었다. 둘
다 호흡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그
렇게 서서 한동안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막
과가 갑자기 창을 거두었다.
"보아하니 지금 우리가 겨루면 둘 중 하나는 크게 다치
던지 둘 다 크게 다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상황에
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대결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T 1 1 9 . M E』 어떻습니까?"
막과의 말에 최우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막과의 말
은 분명히 옳은 소리였다. 둘은 한동안 마주보더니 막과의
신형이 번개처럼 사라졌다. 사라지는 막과의 전음이 최우
의 귀를 간질이고 있었다.
"나는 급한 일로 점창에 가야겠기에 어쩌면 이번 마맹과
의 결투에 참석을 못할 것 같습니다. 부디 몸을 보중하시
고 기다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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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의 얼굴에 씁쓸한 표정이 떠오르고 있었다.
송청의 얼굴은 며칠 사이에 몰라보게 수척해졌다. 왕삼
에게 이미 마음을 정한 여자가 있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
니었지만 왕삼에게 기우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
었다. 요즘은 그저 제멋에 겨워 팔랑거리는 나뭇잎 하나조
차 예사롭지가 않다. 송정답지 않게 말수도 적어지고 시무
룩한 표정이었다.
'아, 이런 내 인터넷경마,온라인경마 『T 1 1 9 . M E』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그녀는 나일청과 송대웅이 이미 자신의 열병을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지금의 송청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랑은 여자의 눈을 가
리고 방황과 외로움이라는 달갑지 않은 선물을 주었다.
지금 송청은 그냥 걷고 있었다. 목적지가 있는 것도 아
니고 딱히 누구를 만나려는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외로움과 울적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무작정 발길을
재촉하던 송청은 어느새 연무장을 지나 정문에 닿았다. 문
을 지키는 제자들이 황황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었
다. 그녀는 그들에게 답례를 하면서야 자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송청은 입가에 쓸쓸한 미소를 짓고 발걸음을 돌리려 하
였다. 그런데 갑자기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무사들이 소요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호기심이 동한 송
청은 유심히 그들을 바라 보았다. 약 50명 가량의 당당한
장정들이었는데, 보도를 찬 청삼(靑衫)의 젊은이가 그들
을 이끌고 있었다. 후리후리한 키에 깎은 듯한 준수한 용
모의 소유자였다. 송청으로서는 처음 보는 미청년이었다.
송청은 다가가서 그의 신분을 물어봐야 하나 망설여졌
다. 그런데 뜻밖에 젊은이가 먼저 말을 걸어오고 있었다.
"혹시 섬서 제일미이신 송청 낭자가 아니십니까?"
난생 처음 보는 청년이 자신을 알아보자 송청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화끈대는 얼굴을 얼른 숙이며 인
사를 했다.
"그렇긴 합니다만… 섬서 제일미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괜하게 한 소리이니 맘에 두지 마십시오. 그런
데 소협께서는 뉘신지요?"
"이거 반갑습니다. 아미의 직전(直傳) 제자를 만나다
니. 더군다나 이토록 겸손하시니! 소생, 남궁천기가 인
사드립니다."
젊은이는 쾌활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송청은 상대의 이
름을 듣고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남궁천기라면 바로 오
성 중의 일인인 천룡도(天龍刀) 남궁신기(南宮神機)의 장
남으로, 무림의 후기지수들 중 최고의 기재로 알려진 인
물이 아닌가. 그녀는 당황하여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