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하는 마음은 어떻게 표현하" />
축하하는 마음은 어떻게 표현하"/>
Surprise Me!

"가긴 가야하는데"...얇아진 봉투, 깊어진 한숨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Dailymotion

이번 주에도 청첩장 받으셨습니까?

축하하는 마음은 어떻게 표현하실 건가요?

3만 원이냐, 5만 원이냐, 10만 원이냐, 청첩장을 앞에 두고 우정에 값을 매기는 일, 직장인들의 만년 고민입니다.

결혼식이야 "안 주고 안 받겠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누군가 상을 당했을 때 부조만큼은 꼭 하는 것이 사회생활의 덕목이 됐죠.

지난 4월에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직장인 천6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1.8회 경조사에 참석했고 한 번 참석할 때마다 평균 6만5천6백 원을 지출하더랍니다.

5만 원을 지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10만 원, 7만 원, 3만 원 순이었는데요.

계산해보면, 연간 141만7천 원을 경조사에 지출하는 셈입니다.

응답자의 82.8%가 경조사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했습니다.

올해 유독 경조사비가 버겁다면,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올해 1분기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고, 고용 둔화로 근로소득도 0.3% 증가에 그쳤는데요.

반면 주거비며 세금, 사회보험비는 큰 폭으로 늘어 가계 형편이 좀처럼 펴지질 않습니다.

실제로 월급쟁이들의 경조사비 씀씀이가 크게 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나온 통계청의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경조사비' 비중이 가장 큰 올 1분기 '가구 간 이전지출'은 지난해보다 3.3%, 8천6백 원가량 줄어든 25만 127원이었습니다.

특히 근로자가구의 가구 간 이전지출은 4.8%, 만3천3백 원이나 감소했습니다.

기부금도 줄었습니다. 종교단체나 시민단체로 가는 '비영리단체로의 이전' 금액이 1년 전보다 3천 원 가까이 줄어 10만3천2백 원 선에 머물렀습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당장 나가는 돈을 막다 보니 주고받는 마음부터 줄이게 됐습니다.

얇아진 봉투 탓에 서로 서운해하고 미안해하며 인간관계까지 얄팍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617175348242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