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검토가 처음 시작된 이후 10년 동안 대선 공약 제시와 사업 백지화, 그리고 재추진으로 이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특히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각각 지지하는 지역 간 갈등이 심각하게 불거졌습니다.
신공항 최종 입지가 발표되기까지 과정을 김종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06년 말 노무현 대통령은 신공항 추진을 지시합니다.
김해공항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1년 뒤 정부는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1단계 용역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후보는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겁니다.
2009년 4월 5개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유력하게 떠오릅니다.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와 경북, 경남, 울산, 가덕도를 희망하는 부산 사이에 난타전에 가까운 갈등이 불거집니다.
[김범일 / 대구시장 : 밀양이라면 부산에서 35km, 대구에서 58km, 울산에서 55km, 그리고 창원 17km입니다. 그래서, 밀양까지는 대구·경북은 수용하겠다.]
[허남식 / 부산시장 :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동남권 신공항은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안전한 공항을 만들고자 합니다.]
심각한 대립 끝에 결국 2011년 4월, 신공항은 없던 일이 됩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2011년 4월) :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012년 박근혜·문재인 두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면서, 신공항 논란은 다시 불붙습니다.
2013년 4월 정부가 재추진을 발표하고, 이듬해 8월 "용역 결과 수요가 충분하다"고 결론짓습니다.
[최정호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정부는 이번 용역을 시행함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객관성을 확보하고….]
지역 갈등 재연 조짐이 보이자 지난해 1월 정부와 영남권 5개 단체장이 유치 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합니다.
정부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가 아닌 프랑스 기관에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깁니다.
지난 2월 신공항을 건설할 필요성이 있다고 최종 결론을 내린 정부는 프랑스 기관으로부터 용역 결과를 받아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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