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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뒷돈을 주고받으며 경마 승부를 조작한 전·현직 기수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우승 후보 경주마를 천천히 뛰게 만드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고, 사설경마업자들은 나머지 말에 베팅해 거액을 챙겼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를 앞두고 모두가 숨죽이는 순간 갑자기 기수가 말의 고삐를 잡아챕니다.
그러자 힘차게 출발하는 다른 말과는 달리 우승후보인 4번 말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멀어집니다.
이번엔 힘차게 달리던 말 고삐를 갑자기 엇박자로 잡자 속도가 뚝 떨어집니다.
2등으로 달리던 말은 이내 다른 말들에게 추월당하고 맙니다.
조직폭력배와 사설 경마 업자들은 기수들을 매수해 이처럼 우승 후보 말의 출발을 늦추거나 고삐를 당겨 진로를 방해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나머지 우승이 예상되는 말에 베팅해 승률을 높였습니다.
이들이 승부를 조작한 경주는 모두 18건.
기수에게는 백만 원에서 최고 1,200만 원이 건네졌는데 우승확률이 높을수록 뇌물액수도 커졌습니다.
검찰은 한 경기의 마권 매출액이 20~30억 원에 달하는 만큼 피해는 정상적으로 마권을 산 참가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일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승부 조작을 하게 되면 사설 경마 자체도 문제지만 정상적으로 마권을 구입하는 일반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검찰은 또 뒷돈을 받고 경주마의 건강상태나 습성 등 내부 정보를 유출하거나 불법으로 말을 소유하고 상금을 챙긴 조교사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는 '2014년 최고 조교사'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전직 기수 30살 황 모 씨 등 39명을 무더기로 적발해 재판에 넘기고 도망간 공범과 추가 확인된 사설경마장 운영자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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