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원료구매 거래 과정에서 비리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뒷돈을 건네는 '창구'로 쓰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BNF 통상의 실질 대표가 신 이사장이라는 진술도 확보하고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케미칼이 매년 수입하는 원재료 비용은 약 5조 원.
그런데 언제부턴가 수입선 중간에 일본 롯데물산이 끼어들어 수수료를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점을 수상히 여긴 검찰이 원료 수입 중개업체 대표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더니 원료 수입 업무는 자신들이 맡았고 일본 롯데물산은 아무런 한 일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롯데그룹이 일본 기업체를 끼워 넣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일본 롯데물산 측에 제공한 수수료가 무역 금융을 주선해 준 대가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해명을 입증할 자료를 롯데 측에 요구했지만, 아직 어떤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롯데 측을 압박했습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 과정에 넣어 최근 3~4년간 수수료 수백억 원을 챙기게 해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구속한 BNF 통상의 대표 이 모 씨로부터 이 업체가 실제로는 신 이사장 소유이고, 신 이사장이 회사 전반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BNF 통상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 모 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정 전 대표가 신 이사장에게 뒷돈을 건네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신 이사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사업 인허가 연장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홈쇼핑을 두 번째로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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