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이스 로저스의 이탈로 걱정이 깊던 한화 벤치가 활짝 웃었습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새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가 눈부신 호투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는 밟아보지도 못한 카스티요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섭니다.
첫 상대가 하필 가장 정교한 타자 손아섭이었는데, 직구만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하는 등 시속 159㎞의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압도합니다.
7회까지 단 한 점만 내주고 호투하며 로저스가 빠진 한화 마운드에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카스티요가 호투하는 동안 한화는 이용규와 송광민의 연속 타자 홈런, 송광민의 연타석 홈런 등 타선이 불을 뿜으며 8 대 1 대승을 거뒀습니다.
3 대 3으로 팽팽히 맞선 6회, 박건우가 채병용의 직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중월 만루홈런을 쳐냅니다.
자신의 생애 첫 만루홈런.
지난 16일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데 이어 열흘 사이에 생애 첫 기록을 또 작성했습니다.
9회 말에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선보인 박건우, 혼자서 북 치고 장구까지 치는 전천후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김민성의 타구가 히메네스의 글러브로 빨려듭니다.
5-4-3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삼중살입니다.
김민성은 4회에도, 그리고 연장 10회에도 병살타를 기록하며 혼자서만 하루에 병살타 2개와 삼중살 타구 1개를 쳐내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맞았지만, 소속팀 넥센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간신히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선발 지크가 7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NC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KIA는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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