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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의령군 의원들이 의장단을 번갈아가며 맡기로 담합하고, 투표에서 서로 밀어주기로 각서까지 썼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약속을 지키자며 쓴 각서에는 피 묻은 지장까지 찍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 6명이 지난 2014년 7월 작성한 각서입니다.
제7대 전·후반기 의장단을 누가 맡을지를 미리 약속해 정해 놓았습니다.
또 이를 어기면 2억 원을 보상할 것을 혈서지장으로 각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래에는 의원들 이름과 주민 번호가 있고 지장이 찍혀 있습니다.
의장단을 누가 맡을지 의원들끼리 미리 정해 '자리 나눠먹기'를 담합한 겁니다.
이 사실을 공개한 사람은 의장직 밀어주기를 약속받았던 무소속 손태영 의원.
손 의원은 언론사와 통화에서 자신이 수지침으로 손가락을 찔러 낸 피를 인주에 묻혀서 지장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의장이 될 것으로 철석같이 믿었던 손 의원은 투표 결과 1표 차로 낙선했습니다.
각서를 쓴 의원 6명 가운데 1명이 의장선거에 투표하지 않아 무효표로 처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고소·고발이 없고 강압이나 협박 등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범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문제 삼지 않기로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혈서 각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지역민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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