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또는 세력 간 기 싸움이 한창입니다.
새누리당에선 친박계의 세 결집과 비박계 단일화 논의가 대결구도를 이루고 있고, 더민주에선 3장의 본선행 티켓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한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에선 당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작됐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2주 앞두고,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친박계 의원 50여 명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자신의 출마를 권유해 온 친박계를 상대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라는 설명이지만, 최근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의 대규모 만찬에 이어 친박계도 전당대회를 겨냥해 세 결집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친박계 내부에서 확고한 당권 주자가 없어 후보 단일화 논의가 가시화될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오히려 비박계 정병국, 김용태, 여기에 주호영까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누가 나온들 중요하지 않은데요. 그분들이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정말 구태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 김문수 전 지사께서는 대선 후보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게….]
김 전 지사는 일단 출마선언을 보류한 채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이 커지며 최종 경쟁구도 역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출마를 선언하면 본선 후보 3명을 추리기 위한 예비경선을 치러야 해 추미애, 송영길, 김상곤 등 기존 주자들까지도 일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른바 '안철수당' 이미지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쇄신 요구와 함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원내대표까지 겸임하는 비정상적 체제를 끝내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경선을 관리할 차기 당권을 누가 잡느냐를 놓고, 각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전당대회를 앞둔 여의도 정치권은 혼돈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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