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기존 회사 노조 대신 산별 노조인 금속노조와 협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9월부터 현대차 노조의 지위가 격하되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노사협상이 올해보다 더 힘들어지고 쟁의 행위도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노조는 엄밀히 따지면 독자 노조가 아닌 금속노조 하부조직이기 때문에 법적 교섭권과 교섭 체결권은 금속노조에 있습니다.
2006년 기업별 독자 노조에서 금속노조 산하 조직으로 변경했고 이때 금속노조로부터 지역 지부와 같은 지위를 부여받아 기업 지부가 됐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영향력과 각 기업의 사정을 고려해 어느 정도 독자적인 권한을 인정해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부의 지위가 내년 9월로 끝나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차 지회'로 격하됩니다.
이럴 경우 노사협상은 현대중공업 일반직 지회처럼 금속노조나 울산지부가 사실상 전면에 나서 협상을 주도하게 됩니다.
지난해 4월처럼 현대차 지부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총파업 참여 지침을 독자적으로 거부할 수도 없게 됩니다.
쟁의행위가 잦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협상도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내부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하청업체 근로조건과 사회보장책과 같은 외부 사안이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청업체 근로자들에게는 처우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가 지회로 전환하는 걸 받아들일지는 의문입니다.
현대차 경영진은 노사 자율이 아닌 금속노조가 모든 권한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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