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방문과 총리 합의 제안에 대해 여당은 박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환영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꽉 막힌 국정 해결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방문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회 추천 인사를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제안을 논의했지만, 여야 원내대표들은 각 당의 입장을 다시 모으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막혀있는 정국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환영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국회 합의로 거국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하는 그런 강력한 의지의 전달….]
특히, 국가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은 물론 야당의 요구사항도 전폭 수용했다면서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국 정상화를 위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권 차기 대선 주자들도 환영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정치권 의견을 받아들였다며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유승민 의원도 대통령이 총리 지명 과오를 인정하고 야당 주장을 일부 수용한 만큼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 사태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권 비주류 일각에서는 야당과의 협치 없이 의장과 만나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야권에서도 짧은 회동 시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지만,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더 깊고 폭넓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도 야당이 여야 영수회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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