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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일자리를 주겠다며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끌어모아 수십억 원을 챙긴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인과 장애인들로부터 가입비로 수억 원을 챙기는가 하면 건강보험공단에서도 21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한의원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물리치료실에 들어가 보니 수십 명의 노인이 눕거나 앉아 있습니다.
이곳 한의원에는 하루 수백 명의 환자가 진료비도 내지 않고 출퇴근하듯 드나들었습니다.
[해당 한의원 前 한의사 : (한의사) 둘이 합쳐서 (매일) 한 200명씩 봤어요. 60~70%는 가짜 환자가 맞아요.]
60살 변 모 씨는 의사면허가 없어도 의료생활협동조합이 있으면 병원을 세울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해 서울 강남에 한의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일자리를 주겠다며 노인과 장애인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여섯 달 동안 진료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일자리를 주겠다는 말에 속아 꼬박꼬박 이들의 병원에 다니며 진료를 받은 사람은 3년 동안 천2백여 명에 달합니다.
퇴행성 질환 등이 있어 정말 아픈지 판단하기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변 씨 등은 이렇게 만들어진 진료기록을 근거로 국민건강공단에서 부담금 21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길무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 2팀장 : 우리가 의료보험료 내고 그러잖아요. 국가재정이라고 봐야죠.]
변 씨는 노인들에게 조합 가입비와 투자금으로 받은 6억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변 씨를 구속하고 한의원을 함께 운영한 변 씨의 딸 32살 김 모 씨와 면허를 빌려준 의사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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