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농민들도 들고 일어섰습니다.
영남과 호남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는데요, 오는 26일 열리는 촛불 집회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갖가지 깃발과 현수막을 단 농기계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대형 트랙터가 선두를 이끌고, 그 뒤를 트럭 수십 대가 따릅니다.
[김관용 / 벼 재배 농민 :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으로서 진짜 떳떳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이건 앞으로 희망이 안 보여요.]
낯선 광경에 주민들은 "무슨 일이 생겼나?" 궁금해 구경을 나왔습니다.
행렬은 시내를 빠져나가서 곧바로 국도를 달립니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은 모두 농민들입니다.
전국 농민회 총연맹이 농기계 상경 투쟁에 나선 겁니다.
출발지는 호남에서는 전남 해남, 영남에서는 경남 진주입니다.
상징적인 의미로 트랙터 한 대씩만 가고, 도간 경계를 지날 때마다 해당 지역 농민들이 트럭과 농기계를 끌고 나와 함께 행진합니다.
그리고 이달 마지막 주말 집회 하루 전인 오는 25일 서울에서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영호 / 전국 농민회 총연맹 회장 : 재벌들하고 짜고, 최순실하고 짜고 자기들끼리 잔치했던 거 다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나라 바로잡아야 하죠. 그래야 농민들이 제대로 살고 노동자, 서민들이 산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주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에 이어 농민들도 집단 참여를 예고하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촛불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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