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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집단 괴롭힘, 이른바 '이지메'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5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고향을 떠난 학생이 전학 간 학교에서 세균 취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출신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시절 겪었던 충격적인 '이지메' 수기를 공개했습니다.
이 학생은 5년 전 초등학교 2학년 때 원전 사고가 나자 후쿠시마에서 요코하마로 전학갔습니다.
피난민과 다름없던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건 따뜻한 위로가 아니라 끔찍한 '이지메'였습니다.
"세균 취급하며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원전사고로 배상금이 있을 테니 유흥비를 바쳐라"는 협박이 매일같이 계속됐습니다.
뜯긴 돈만 1,600만 원에 달합니다.
학생의 부모는 학교가 아들의 수기를 보고 이지메 사실을 안 후에도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을 공론화했습니다.
[구로사와 토모히로/ '이지메' 학생 변호사 : 제대로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교육위원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사건을 조사한 제3자 위원회 측은 이례적으로 "학교가 교육을 포기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번 이지메 사건은 그동안 동일본대지진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아온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재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동인 만큼 발본색원하라는 분노의 글과 함께 평소 후쿠시마에 대한 어른들의 차별적인 인식이 아이들의 이지메에 영향을 끼쳤다는 자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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