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바의 장기집권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타계하면서 향후 쿠바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쿠바가 추구해온 개혁개방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으로 명실상부한 쿠바 최고권력자가 된 동생 라울은 상대적으로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받은 뒤 비대한 관료조직 수술과 민간 역량 장려에 적극 나섰기 때문입니다.
피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라울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권좌를 물려받은 지 10년이 된 라울이 향후 가장 힘있게 변화시킬 분야도 경제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 실용적이지 않은 공산주의 정책을 없애려고 하는 노력과 함께 시장중심의 개혁이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올해 85살인 라울이 2018년에는 권좌에서 내려오겠다고 이미 공언한 만큼 쿠바에서 신·구 세력 간, 강경·진보 세력 간 권력다툼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외신들 역시 피델의 사망으로 쿠바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앞으로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와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미국과 관계 개선이 지속될 지도 의문입니다.
[쿠바 시민 : 변화가 생길지 과거와 똑같을 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죠.]
구시대를 상징하는 피델이 떠나면서 쿠바의 개방·개혁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오랜 독재의 그림자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 역시 공존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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