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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에서는 양호한 지지율로 연임이 유력해 보이던 총리가 갑자기 사퇴를 선언하면서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던진 이유는 다름 아닌 가정의 행복이었습니다.
권력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소 홀가분한 표정의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온 국민이 깜짝 놀랄 발표를 합니다.
[존 필립 키 / 뉴질랜드 총리 : 적절한 이유가 있으면 절차를 잘 조율하면서 지도자를 교체하는 것이 정당 정치에 유익합니다. 때문에 나는 총리직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결정을 내각과 당원 동지들에게 밝혔습니다.]
총리가 된 지 8년, 집권 국민당 대표 10년 만에 갑자기 사퇴를 선언한 겁니다.
55세 한창나이, 국가적 재난인 대지진에 잘 대처하고 경제도 성장세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도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퇴 이유는 가족이었습니다.
[존 필립 키 / 뉴질랜드 총리 : 사랑하는 가족의 희생이 있었기에 총리직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제 아내 브로나는 그동안 수많은 밤과 주말들을 홀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딸과 아들도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사생활 침해와 압박감에 시달려 왔다며, 앞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키 총리의 부인은 최근 총리직과 가족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자의 자리에 오래 머무르면 안 된다는 소신도 사퇴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존 키 / 뉴질랜드 총리 : 결코 정치 경력을 쌓는 데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오래 국회의원을 했는지는 결코 성공의 잣대가 아닙니다.]
권력에 연연하지 않는 총리의 모습에 야당도 정치는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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