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던 촛불집회의 열기는 이제 매일 밤 청와대 인근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이 평일 밤 10시까지 청와대 인근 집회를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성난 민심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천여 명의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부르짖었습니다.
[박재미 / 경기도 화성시 능동 : 뉴스만 보고도 너무 답답하고. 정치인들도 노력하겠지만, 국민의 목소리가 너무 전달이 안 돼서 그래서 왔어요.]
시국 미사에 이어 자유발언까지 마치자,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가 불과 200m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 앞입니다. 평일 밤이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많은 시민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앞서 법원이 올해 말까지는 평일 밤 10시 이전에도 청와대 200m 앞까지 집회를 열 수 있도록 길을 터줬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춰 주최 측도 매일 밤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퇴진 외침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주용 /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 청와대가 특히 직접 보이고 들릴 수 있는 곳에서 거기서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는 것이고요.]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노총은 청와대뿐 아니라 전경련 회관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도 동시다발적 규탄 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달 25일 트랙터 상경집회가 무산된 농민들도 이번 주 목요일 다시 한 번 2차 서울 상경을 시도합니다.
농민들은 수도권 도심을 돌며 집회를 이어가다 7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이번 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 도착한다는 계획입니다.
탄핵 정국을 맞아 더 뜨거워지는 촛불이 정치권의 행동과 변화까지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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