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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현대상선...화물 확보가 관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Dailymotion

[앵커]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투엠)에 사실상 반쪽 가입을 하면서 '셋방살이'를 하게 됐습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충분한 화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유일하게 남은 국적 해운사마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2위 해운사인 머스크,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 2M은 서로의 선박을 공유해 함께 짐을 싣습니다.

하지만 2M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현대상선은 배를 자유롭게 공유하지 못합니다.

컨테이너를 실으려면 돈을 주고 일정 공간을 사거나, 다른 노선에서 같은 공간을 내줘야 해, 사실상 셋방살이를 하게 됩니다.

[김정범 / 현대상선 전무 : 기존에 2M 서비스 배가 오퍼레이션 되고 있는(운영하는) 중간에 저희 배를 끼워 넣는 건 어렵습니다.]

[정용석 / 산업은행 부행장 : 다른 세계 어떤 해운사가 2M 쪽과 얼라이언스를 맺는다 하더라도 2M 선박이 워낙 경쟁력이 높다 보니까….]

계약 기간 3년 동안 2M의 동의 없이 대형 신규 선박 발주도 할 수 없지만, 일단 가입은 필요했다는 설명입니다.

2M을 통해 우리나라가 취약한 유럽 등 노선을 확대할 수 있고 대형 컨테이너선의 공간을 할당받으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2M과 함께 하며 3년 동안은 미주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터미널 지분도 인수해, 2021년까지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창근 / 현대상선 대표 : 현대상선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최상의 결과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앞으로 2~3년간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하지만 채권단이 3천억 원 이상 더 투입해야 하고, 2M이 현대상선 미주 노선과 함께, 무너진 한진해운의 빈자리까지 파고 든다는 전략이어서 오히려 영업망을 빼앗길 우려도 있습니다.

[서창우 / 컨설팅 업체 상무 : 성장하는 미주 아시아 시장에서 실기를 한다면 향후 저희가 목표로 하는 규모의 성장이나 수익성 개선은 한계가 있다고….]

정부가 지난 5월 다른 해운동맹에 가입한 한진해운을 포기하고 물류 대란을 감수하면서 살린 현대상선이 사실상 반쪽 가입하면서 형평성과 적절성 논란도 다시 일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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