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항공기로 들여오면 한 개당 운송비가 무려 7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깨지기 쉬운 달걀의 특성 때문에 일반 화물처럼 층층이 쌓아서 운반하기는 어렵기 때문인데요.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항공업계는 초대형 여객기 보잉 747을 동원했을 때, 한 번에 수입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이 33만 개 정도일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국내 하루 부족분 천2백만 개를 수입으로 채우려면 보잉 747기 36대가 한 번에 떠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운송비입니다.
항공업계는 달걀 1개당 운송비가 7백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이는 달걀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요즘에도 마트에서 파는 특란 가격의 2배에서 3배 수준입니다.
여기에 수입업체의 중간 이윤을 덧붙인다면 가격은 더 올라가겠죠?
그런데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계산은 크게 다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금까지 달걀 1개당 항공 운송비를 153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추산 운송비와 4배, 5배 차이가 나는 이유를 살펴봤더니, 농림축산식품부는 달걀을 공산품 같은 일반 화물 요금으로 계산했습니다.
깨지기 쉬운 달걀을 층층이 쌓아 완충재, 이른바 뽁뽁이로 둘둘 감쌀 계획이었다고 하는데요.
항공업계는 이착륙 충격 등으로 달걀을 쌓아서 운반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취재가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결국, 항공 운송비를 다시 계산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유통기한 문제 때문에 선박을 통한 달걀 수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수입마저 가격 문제로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권남기[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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