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인경정 이정, 은자림을 사수하다  
 
기마대 500명과 보병 1000명을 거느리고 장백산 인근에  
 
도착한 마교와 구천마맹의 연합군은 당장이라도 은자림을  
 
쓸어버릴 수 있을 만한 대부대였다. 하지만 구검천마 을지  
 
환과 함게 연합군을 지휘하는 삼절천마 붕천의 마음은 매  
 
우 무거웠다.  
 
이미 왕삼의 무리와 한 차례 전투를 치러본 그는 이번  
 
원정이 결코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용동 깊숙이 험준한 지세에 자  
 
리 잡은 장백산은 보급로도 원활하지 못해 결코 오랜 기간  
 
싸울 수 있는 지역이 아니었다.  
 
'단기간에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터인데...'  
 
붕천은 고민스러웠다.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 왕삼이 108천마대에 몸이 묶여 빠져 있다  
 
고는 하지만 은자림의 나머지 고수들도 호락호락하지 않  
 
았다.  
 
이정과 최우, 철산의 무공만 해도 죽은 구대천마들의 아  
 
래가 아니었다. 따라서 새로 구천마궁의 궁주가 된 신임  
 
구대천마들로서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그들을  
 
상대할 만한 이쪽의 고수를 꼽는다면 귀검소자와 전임 구  
 
대천마 중 살아남은 자신과 을지환 정도였다.  
 
하지만 그가 보고받기로는 은자림의 현재 인원은 500명  
 
정도였다. 그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 SUNma . M E 』 가운데 100명은 새로 편입된 제자들이라고  
 
하니 전력에 큰 보탬은 되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이쪽의  
 
인원은 잘 훈련된 무사들이 1500명이나 된다.  
 
따라서 절대고수의 숫자만 대등할 뿐, 전체 전력을 따진  
 
다면 자신들 마교연맹이 훨씬 강한 것이 사실이었다. 어떻  
 
게 보면 이미 승리가 결정된 싸움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붕천은 여전히 마음이 불안했다. 그 불안의 원인  
 
이 무엇인지는 자신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  
 
것은 지금까지 완벽한 패배를 기적 같은 승리로 이끌어온  
 
왕삼의 놀라운 행적 때문일 것이다.  
 
'아니야. 내가 이래서는 안 되지!'  
 
붕천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전투에 임하는 자가 승리 이외에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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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일이다.  
 
그때, 산 가까이 정찰을 나갔던 부하들이 돌아와 이번  
 
원정의 실질적인 책임자라 할 수 있는 귀검소자에게 다가  
 
가 보고를 올렸다.  
 
"앞쪽엔 매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장백  
 
산 까지는 약 200리 정도 남아 있고, 은자림까지는 거기서  
 
50여 리 더 남아있지만 수상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게 정말이냐?"  
 
귀검소자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다시 사실을 확인했다.  
 
'뜻밖이군. 그러면 정면대결을 하겠다는 말인가? 그렇다  
 
면 우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  
 
그는 이전에 겨룬 적이 있는 이정에 대하여 머리를 굴렸  
 
다.  
 
'아니지, 절대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야. 분명히 어  
 
떤 대책을 갖고 있을 거야.'  
 
하지만 부하의 확인에 따르면 매복에 안성맞춤인 계곡이  
 
나 협로 어디에도 은자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다.  
 
'아예 처음부터 매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우리를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 SUNma . M E 』 교란시  
 
키려는 것인가?'  
 
그렇다면 대체 어떤 다른 방법을 갖고 있다는말인가?  
 
역시 만만치 않은 적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어떻든  
 
최대한 빨리 장백산에 가 닿을 결심을 했다. 어차피 부딪  
 
쳐보면 알게 될 일이다. 혹시 계산에 없던 불상사가 생겨  
 
도 애초에 워낙 전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해  
 
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라. 해가 지기 전까지 장백산에 도  
 
착해서 진을 친다."  
 
귀검소자의 명령을 전달받은 마교연맹의 고수들은 더욱  
 
빨리 발걸음을 재촉했다.  
 
"적은 이미 은자림 100리 밖까지 다가왔습니다."  
 
연강심의 보고를 받는 이정의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 SUNma . M E 』 표정은 여느 때와 다름없  
 
이 침착했다.  
 
"예상했던 곳에서 진을 치려는 듯합니다."  
 
그의 보고가 끝나자 이정은 벌떡 일어서서, 자신에게 시  
 
선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저들이 진을 치고 장기전을 대비하기 전에 승부를 갈라  
 
야 합니다. 장기전을 벌이기에는 우리의 숫자가 너무 열세  
 
입니다."  
 
"당연히 그렇겠지요."  
 
연강심이 맞장구를 쳤다.  
 
"계획대로 하십시오."  
 
이정이 짧게 명령을 내리자 회의장에 있던 사람들이 일  
 
제히 일어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미 다 알고 있는 듯했다.  
 
귀검소자는 죽은 마사 이상으로 매사에 철두철미했다.  
 
전진하기 전에는 항상 척후병을 사방으로 보내 매복 여  
 
부를 살피고 적의 동태를 파악했다. 그런 조심성이 전진의  
 
속도를 다소 늦추기는 했지만 왕삼을 얕잡아보다 이미 여  
 
러번 큰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 SUNma . M E 』 코를 다친 마교 연맹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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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곳은 장백산의 크고 작은 줄기가 겹쳐지는 지  
 
역이므로 첩첩이 이어져 있는 산과 산 사이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