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리막을 달리던 택시가 굽은 길에서 꺾지 못하면서 아파트로 추락해 여고생 3명과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이전부터 사망 사고가 잇따른 급경사여서 최근 경사를 조금 줄이는 공사까지 했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리막길을 달리는 택시.
운전자의 말에 승객들이 공포에 휩싸입니다.
[블랙박스 영상 : 어, 어 브레이크 안 된다.]
택시는 가속도가 붙으며 굽은 길에서 꺾지 못하고 안전 펜스를 넘었고 아래에 있는 또 다른 안전 펜스까지 부수며 아파트 단지에 추락했습니다.
[박점복 / 아파트 경비원 : 뭐가 쿵 하길래 내다보니 차가 비행기같이 날면서 또 쿵 (소리가) 세 번이나 났어요. 난간 들이받고 땅에 떨어져서….]
당시 택시에는 운전자와 여고생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 에어백은 터졌지만, 조수석 등에는 사고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여학생 2명이 얼굴 등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 빨리 나와. 살려주세요.]
문제의 내리막은 지난 2008년 승합차 사고로 하굣길 여학생 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등 급경사 때문에 인명 피해가 잇따른 곳입니다.
최근 아래쪽을 높이는 공사로 전체 경사를 줄였지만, 여전히 급경사인 데다 완충시설은 이전보다 부실해졌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사고가 예고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구자덕 / 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항상 불안한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마디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동이 꺼지면서 운전대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택시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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