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사범에 대한 마구잡이식 처형으로 인권탄압 논란이 큰 필리핀에 이번엔 계엄령까지 내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IS를 추종하는 반군 세력을 소탕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게 두테르테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유지만, 사실상 철권통치로 가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국제사회가 불안한 시선으로 필리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를 통해 필리핀 계엄령의 내막을 알아보겠습니다. 임장혁 기자!
필리핀은 수많은 섬들로 이뤄져 있는데, 계엄령은 전국에 내려진 건가요?
아니면 특정 지역에만 선포됐나요?
[기자]
전역은 아니고 일단은 민다나오 섬에만 내려졌습니다.
지도를 잠시 보시면, 필리핀 남부, 노랗게 표시된 지역이 민다나오 섬입니다.
섬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필리핀 면적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남한 면적과 비슷한 넓은 지역입니다.
인구도 2천만 명에 이릅니다.
[앵커]
전국적인 계엄령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좁은 지역에만 국한됐다고 볼 수도 없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계엄령이 왜 내려진 건가요?
[기자]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테러를 일삼고 있는 IS와의 대테러전입니다.
민다나오 계엄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선포됐는데, 민다나오 북부 마라위 시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에 벌어진 교전이 계기가 됐습니다.
민다나오 섬에는 정부에 대항하는 반군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 중에 IS를 추종하는 '마우테'라는 무장반군이 주요 시설물을 점거하고 성당이나 학교를 불태웠다는 게 필리핀 정부의 발표입니다.
이러면서 교전이 벌어져, 정부군과 경찰 3명이 숨지고 반군도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당시 러시아를 방문 중이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소식을 보고받고 즉각 계엄령을 내린 겁니다.
[앵커]
그럼 지금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건가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엄령 이후에 정부군의 반군 소탕 작전이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 양쪽을 합쳐 4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도 수십 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부 민간인들까지 반군에 납치되거나 살해됐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요. 두테르테 대통령이 반군을 모두 소탕할 것을 지시하면서 정부군은 장갑차와 특수부대 투입은 물론, 헬기와 로켓을 동원해 공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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