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 구치소에서 5개월을 버틴 정유라 씨가 마침내 한국 송환 길에 올랐습니다.
네덜란드를 거쳐 한국행 국적기에 몸을 싣기까지 정 씨 송환은 언론 노출을 피해 첩보전 못지않게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짙은 남색 승합차 한 대가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활주로에 나타났습니다.
덴마크 올보르에서 날아와 갓 착륙한 항공기 근처로 접근해 승객 5명을 태웁니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이 정유라 씨입니다.
나머지 남녀 4명은 정 씨를 덴마크 올보르에서 데리고 온 덴마크 검찰과 내무부 관계자들입니다.
가벼운 평상복 차림의 정 씨는 비교적 밝고 가뿐한 표정입니다.
정 씨 일행을 태운 차량은 빠른 속도로 재빨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입국장 쪽에서 기다리던 한국 취재진을 피해 정 씨를 제3의 장소로 눈 깜짝할 사이에 빼돌린 겁니다.
다섯 시간 뒤쯤 같은 번호판의 승합차가 암스테르담행 여객기 근처에 나타났습니다.
잠시 뒤 차에서 정 씨가 내려 여객기에 오릅니다.
기내에서는 한국 법무부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 인수팀이 정 씨를 인계받았습니다.
기자들 접근은 철저히 차단됐습니다.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해서도 정 씨는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승합차를 타고 다음 환승을 할 곳으로 갔습니다.
정 씨는 이곳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 새벽 4시가 넘어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몸을 싣고 고국으로 향했습니다.
올해 첫날 덴마크 올보르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이래 다섯 달을 이어온 정 씨의 버티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531051357890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