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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대응·늑장대처, 피해 더 키웠다 / YTN

2017-11-15 0 Dailymotion

[앵커]
충북 청주에서 22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도 컸고 도심 절반가량이 물에 잠겼었는데요,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야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였다고 하지만, 관계 당국의 허술한 대응과 잘못된 기상 예보는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 시간당 90㎜의 물 폭탄이 쏟아진 시간은 지난 16일 오전 7시 10분쯤.

그러나 청주시에서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시각은 오전 8시였습니다.

이 문자메시지도 침수 피해 주의문자가 아닌 산사태 주의보였습니다.

결국, 차량이 떠다니고 주택과 상가마다 물이 차는 난리를 겪고 있는 와중인 오전 10시쯤 뒤늦게 재난 문자가 전송됐습니다.

[이영호 / 충북 청주시 미원면 : 문자는커녕 그때 당시에는 전화도 잠깐 안 됐었고 TV도 안 나오고 여기가 난리인 상황이라서….]

폭우에 잠겨버렸던 충북대 정문 앞입니다.

아직도 침수된 상가 곳곳에서 물이 빠지지 않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 지하에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우수 저류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시간당 90㎜가 넘는 물 폭탄은 견디지 못했습니다.

폭우가 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청주시는 소셜미디어에 이곳에 우수 저류시설이 설치돼 330㎜의 비가 내려도 끄떡없다는 홍보 글까지 올렸지만, 거짓말이 돼 버렸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순간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거에 대비해서 해야 주민들이 효과를 보는 거지. 순간적인 폭우를 대비 못 하면 저류시설이 뭐 필요 있겠어요.]

기상청도 이날 청주에 내린 폭우 강수량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오전 4시 반 충북 중북부 지역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최고 10배에 가까운 290㎜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몇 시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도 문제지만, 관계 당국의 허술하고 부실한 대응이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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