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민들은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를 복구하느라 이처럼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이 어제 유럽으로 연수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인데요. 충북도의회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다음 날입니다.
행정문화위 소속 도의원 4명과 도의회 사무처, 도청 직원이 동행했고, 도의원은 3명은 자유한국당, 1명은 민주당 소속입니다.
일행은 어제 오후 출국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연수 일정이기에 수해 현장을 외면하고 가야만 했을까요?
정리해보면, 첫날 프랑스 파리에서 개선문과 로마 시대의 수로, 신시가지를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모나코 대성당, 성 로렌초 대성당, 피사의 사탑, 베니스 비엔날레 주 전시장 등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이 일정을 지켜본 충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창근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파리의 개선문, 로마시대의 수로, 모나코 대성당 그다음에 프랑스로 넘어가서 마르세유 관광센터 방문 등이 있는데 8박 10일 일정 중에서 24일, 25일이 피란체 시청과 밀라노 시청 방문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연수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만약에 일정이 계획됐다 하더라도 자기 지역에 이렇게 천재지변이 있으면 이것들을 상대국에 연락하면 그쪽에서 충분히 양해를 할 수 있는 사항들이거든요.]
이들의 연수 경비는 어디서 조달이 되는 것일까요?
충북의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 사람당 경비가 모두 600만 원 드는데 550만 원을 도에서 지원합니다.
시민들의 세금이 들어가는 해외여행인 셈입니다.
도의회 관계자는 "오래전 예약한 일정이고 위약금이 250만 원이나 발생해 취소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창근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위약금을 물고 이분들이 수해 복구현장으로 갔다고 하면 설사 그 위약금을 세금으로 낸다고 해도 뭐라 할 도민들이 과연 있을까. 많은 도민들이 더 잘했다고 박수 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진행자 : 위약금을 차라리 물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거 포기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만큼 청주 상황이 좀 중하단 얘기죠.]
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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