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영변 경수로 공사장에서 활동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기존 원자로와 농축 우라늄 시설도 가동 중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구성 요소를 조합하는 활동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수로 전기 공급 설비와 전력 공급망을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작업은 마쳤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사 중인 이 원자로는 기존 실험용 원자로인 5㎿ 흑연감속로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1994년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에 따라 기존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함경북도 신포 경수로 건설을 약속받고 공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이 맞서면서 공사가 중단된 뒤 독자적으로 영변 실험용 경수로 건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IAEA는 북한이 기존 흑연감속로도 지난 1년간 가동했고 지금도 운용하고 있다며, 이 기간 원자로 증기 방출과 냉각수 유출이 관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핵탄두 원료인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영변 시설이 가동돼 온 사실도 재확인했습니다.
IAEA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어겼다며,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 이행을 위해 즉시 협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도 보고서 내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걱정입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북한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이유입니다.]
이어, 북한이 핵과 무책임한 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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