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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가 코앞인데 학교는 아직도 공사 중 / YTN

2017-11-15 0 Dailymotion

[앵커]
이번 주 개교를 코앞에 둔 신설 초등학교에서 여전히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면 어떠신가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수업을 받을 수 없다며 전학 거부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금요일 개교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충남 천안의 한들초등학교입니다.

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곳곳에 건축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천장 마감은 물론이고, 건물과 연결된 계단은 철제 구조물만 설치돼 있을 뿐입니다.

학교 안에서 어린 학생들이 이용할 길입니다.

도로포장은 안 돼 있고, 바로 옆은 낭떠러지여서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서도 강당과 교실 할 것 없이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책상과 기자재는 들어오지 못했고, 신축 건물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임은주 / 천안 한들초등학교 전학 예정 학부모 : 아이들을 지금 받아놓고 공사를 진행하시면 아이들 안전, 건강 누가 책임질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가스 배관 공사가 지난 주말 간신히 끝났지만, 공사장 환경에서 당장 집단 급식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미리 예견된 일임에도 천안교육지원청은 학교가 문을 여는 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 : 천안 쪽에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토지 분쟁 문제도 있고 해서 애초보다 일정이 늦어진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학기 시작하는 9월에 가는 게 맞지 않느냐….]

결국, 3백 명 가까운 학부모들은 천안교육지원청의 무리한 개교 강행에 전학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이주연 / 천안 한들초등학교 전학 예정 학부모 : 이것은 밀어붙이기식 행정이고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지 못하게 지내야 하는데 어느 학부모가 과연 가만히 있겠습니까? 저희도 안전한 학교가 확보돼야만 전학을 이행할 수 있고….]

해당 학교는 인근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새로 지어진 학교로 4백여 명의 학생이 등교할 예정입니다.

천안교육지원청이 뒤늦게 개교를 열흘 연기하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학교 완공이 불가능해 어린 학생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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