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 참사의 피해가 컸던 건, 순식간에 총알을 쏟아내는 자동화기를 썼기 때문이죠.
미국에서는 자동화기 판매와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손쉽게 부품을 사서 누구나 쉽게 개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비슷한 대형 참사가 재현될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장의 '기총소사'와 다를 바 없었던 패덕의 살육.
자동화기의 위력은 실제로 가공할 만합니다.
반자동 소총과는 비교가 안 되는 속도로, 1초에 10발꼴로 발사됐습니다.
[실험 장면 : 몇 초 만에 90발 나갔어요. 9.43초 만에 90발이라!…, 놀랍네요.]
미국에서도 엄격히 판매가 금지돼있는 자동화기를 패덕은 어떻게 손에 넣었을까?
방법은 너무 쉬웠습니다.
반자동을 전자동화기로 만드는 부품을 누구나 인터넷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디 주드 / 플로리다 주 경찰관 : 이게 전자동 소총으로 만들어주는 부품입니다. 재미있는 건 이거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슬라이드 스톡'이라는 이 부품은 친절하게 조립방법 동영상까지 공개돼 있습니다.
100발씩 들어가는 대용량 탄창도 합법이어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일부 주나 도시에서는 금지돼 있지만, 인근 지역에서 사면 그만이어서 의미가 없습니다.
자동화기 구매는 엄격히 금지하면서도 그걸 만드는 도구는 합법인 것입니다.
[샘 라바디 / 前 美 화기단속국 요원 : 자동화기 전환 부품은 합법이지만, 그것을 써서 자동화기로 만들면 그건 불법이 되는 셈이죠.]
사실상 누구나 자동화기를 보유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동화기 총기 난사는 언젠가는 터져 나올 예견된 비극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더 큰 우려는 제2, 제3의 모방범죄가 없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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