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거짓말에 속고 오락가락 진술에만 의존"...갈팡질팡 수사 / YTN

2017-10-13 0 Dailymotion

경찰은 피해 여중생이 아직 살아있던 반나절 동안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이영학을 붙잡은 뒤에도 오락가락하는 이영학 부녀의 진술만 쳐다보며 갈팡질팡하면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

이영학 딸은 아버지가 시킨 대로 친구를 집으로 유인합니다.

딸이 밤늦도록 연락이 안되자,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는 그날 밤 11시 20분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다음 날 오후까지 살아있었던 걸 고려하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면 구할 수 있었던 겁니다.

반나절 넘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경찰은 이영학 딸의 존재도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만 하루 가까이 지나서야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 어머니가 직접 이영학 딸과 통화한 내용을 알린 뒤에야 비로소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만났다가 헤어졌다고 한 이 양의 거짓말을 믿은 경찰은 이영학 자택에 두 차례나 찾아가고도 그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 거실에 (죽은 아내를) 추모하는 향불도 있고 내부도 정리가 안 된 상태였고 방을 돌아보니까 사람은 없었고 특별한 건 발견하지 못했죠.]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피해 여중생과 함께 집으로 들어간 이영학 딸이 혼자 외출하는 모습을 확인하고도 또 하루를 흘려보냈습니다.

결국, 관할인 서울 중랑경찰서장이 나흘 만에 사건에 대한 첫 보고를 받고 나서야 합동 수사팀이 꾸려질 수 있었습니다.

이영학을 잡은 뒤에도 경찰의 헛발질은 계속됐습니다.

이영학 부녀의 진술만 의존한 경찰은 피해 여중생의 사망 시점도 오락가락하며 혼선을 부채질했습니다.

안일한 판단으로 '골든 타임'을 놓친 데 이어, 수사 기밀 유출 의혹으로 내부 감찰까지 받게 되면서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014074645779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