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미국에 가려면 비행기 이륙 4~5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당국의 요청으로 보안검색이 강화돼 출국 절차 시간이 1~2시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교통안전청, TSA는 전 세계 항공사에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의 보안검색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테러 용의자의 미국 입국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우리나라 공항에서 강화된 보안검색이 적용되는 시점은 오는 26일입니다.
[항공사 관계자 : 미국 교통안전청이 자국 내 테러 위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 항공사에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했고 우리나라에도 관련 공문이 전달됐습니다.]
새 보안지침의 핵심은 탑승권을 받는 과정입니다.
미국행 여객기 승객은 항공사 카운터에서 발권과 별도로 항공사 직원들의 여객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 여행 목적과 체류 기간, 현지 주소 등이 주요 질문입니다.
미국 공항에서 미 당국이 진행하는 인터뷰와 별도로 출국 전 우리나라에서 추가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겁니다.
다른 목적지보다 1~2시간가량 출국 수속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의심스러운 승객은 '요주의 인물'로 분류됩니다.
반복된 질문의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못하는 사람, 그리고 TSA가 지정한 사람 등입니다.
비행기 탑승 전 격리된 공간에서 정밀검색까지 받아야 합니다.
[배대완 /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 보안규정이 강화돼 4~5시간 전에 와야 한다면 시간도 소요가 많이 되고 개인적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여행이나 유학생들에게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강화된 보안절차는 우선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에 적용됩니다.
미국령인 괌·사이판 등에 취항하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될 때까지 시행 유예를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행 여객기 승객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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