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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명에 '반포'와 '목동'처럼 특정 명칭을 반영한 곳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무려 100곳이 넘는 도로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뭔지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신목로 16길은 목동동로 12길로, 서초구 사평대로 23길은 신반포로 16길로 도로명 주소가 각각 변경됐습니다.
'목동'과 '반포'라는 지역명을 반영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2014년에 이름표를 새로 달았습니다.
지난 2013부터 3년간 이뤄진 총 275건의 도로명 변경 중 절반 이상인 144건이 특정 명칭 반영 요청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앞서 도로명주소 시행 초기인 지난 2011년에는 경기 성남시의 두밀로와 봇들로 세계로 연성로 등이 '판교'라는 이름을 넣어 한꺼번에 바뀐 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 단어를 배제하기 위한 변경도 있었습니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172길의 원래 명칭은 난곡로64길이었습니다.
가야고분이 있어 경남 함안군 고분3길은 무덤이 부정적 이미지라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삼기길로 정해졌습니다.
도로명주소 변경은 쉽지가 않습니다.
해당 주소 사용자의 20% 이상 동의를 받아야 공고를 낼 수 있고 각 기초 자치단체의 심의를 통과한 뒤 다시 사용자 과반수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절차가 이렇게 복잡한데도 애써 주소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도로의 경우 이름에 따라 부동산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잦은 도로명 변경은 주민들의 혼란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일단 정해진 주소는 쉽게 바뀌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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