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며 국방부를 찾은 성주군민들은 밤늦게까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밤 11시를 넘겨 돌아갔지만, 2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 내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석근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띠를 두른 채 버스에서 내리는 성주군민들.
사드 배치를 철회하거나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하며, 혈서와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국방부 장관을 직접 만나겠다며 저녁 늦게까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김항곤 / 경북 성주군수 : 한국의 대표가 누구입니까, 국방부 장관 아닙니까? 사인을 했으니까, 결자해지라고 맺은 자가 풀어야 할 거 아닙니까?" (옳소!)]
격앙된 주민들 앞에 집회에 함께 한 지역 국회의원조차 쩔쩔 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내가 성주 사람 때문에 국회의원 안 합니까?" (그런데 왜 그라노!) "그걸 여러분들이…,내 어떻게 표현을 다 합니까.]
장관 대신 먼저 참석한 국방부 차관이 성주를 상주라고 잘못 말하면서 주민들의 화는 극에 달했습니다.
[황인무 / 국방부 차관 : 상주에 같이 가려고 했던…." (성주입니다. 성주! 상주로 보내 상주로!) "죄송합니다." (상주도 모르고 성주도 모르는 뭐 저런….)]
밤 9시에야 국회 일정을 끝낸 장관이 참석해 2시간 동안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전자파 때문에 농사도 짓기 힘들어졌고, 위험성도 커졌다며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성주군민 : 귀농하러 온 사람들이 땅을 샀다가 땅을 무르고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주군민 : 북한이 공격할 때는 성주의 사드 기지부터 공격합니다. 그런데 왜 거기 설치해요? 우리는 강력히 반대합니다. 레이더 전자파는 문제가 아닙니다.]
무려 7시간 넘게 이어진 집회는 국방부 장관이 지역을 방문해 또 다시 설명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밤 11시가 되어서야 마무리됐습니다.
YTN 홍석근[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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