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판결 이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입장이 난처해진 것은 우리나라뿐이 아닙니다.
많은 나라들이 자칫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미국과 중국의 눈치만 살피는 상황입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남중국해 판결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가 내놓은 성명입니다.
미국이나 중국, 어느 한쪽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태국도 남중국해 문제는 상호 신뢰와 공평한 이익이라는 원칙으로 풀어야 한다며, 최대한 중립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해 긴장을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남중국해 판결 전까지 중국 편이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 브루나이와 미얀마는 입장을 유보한 채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10개 동남아 국가들 기구인 아세안의 사무국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남중국해 판결에 대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입장을 올렸다가 부랴부랴 삭제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 초강대국의 힘겨루기 속에, 주변 동남아 국가들은 자칫 불똥이 튈까 입조심을 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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