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으로 과거 실언들에 대해 후회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선거캠프 재편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 본선을 80여 일 앞두고 트럼프 측에 변화가 속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평소와 다름없이 시원시원하게 유세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열띤 토론을 벌이거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올바른 어휘를 선택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발언을 할 때가 있죠.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과거 자신이 내뱉은 실언들에 대해 후회한다는 뜻도 분명히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여러분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후회합니다. 개인적인 아픔을 유발한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그간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서오면서도 단 한 차례도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거나 후회를 표한 적이 없었습니다.
급격히 달라진 트럼프의 태도 변화에 미국 언론들은 캠프 재편의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캠프 수뇌부를 전격 재편하고 하루 만에 한 발언인데, 진열을 재정비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민주당 힐러리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벼랑 끝에 몰리자, 그동안 지나친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온 점을 인정해 민심을 움직이려는 포석도 있어 보입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이번 주 첫 TV 광고도 선보이는 등 선거전에 전력을 쏟고 있는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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