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남기 / 사회부 기자
[앵커]
찜통더위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걱정인 분들 많습니다. 흐르는 땀과 후끈대는 열에 모두 힘들겠습니다마는 그 누구보다 더위를 참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에어컨을 틀기에는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틀지 않고 더위를 그냥 참기에는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이 문제를 취재한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중증장애인은 얼마나 더 힘들어하겠습니까? 더위가 정말 고통스럽다고요? 직접 만나보셨죠?
[기자]
네,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저도 사실 더위를 참 많이 타는 편인데요. 이번 취재를 하다 중증장애인 두 분을 만나면서 더위가 너무나 큰 고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분은 충남 부여에 사는 김경수 씨인데요. 15년 전 오토바이를 몰다 다쳐서 지금은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김경수 씨는 에어컨이 왜 필요하냐는 제 질문에 밥은 안 먹어도 에어컨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김경수 씨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 : 먹는 건 좀 건너뛸 수는 있잖아요. 한 끼 두 끼 정도는. 머리 아픈 건요. 이거는 1분도 못 넘겨요. 답답하니까 바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두통이 있으니까요. ]
다음으로 만난 분은 서울에 사시는 이주연 씨입니다. 25살 때 옥탑방에서 빨랫줄을 고치다 아래로 떨어져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게 됐다는데요. 이주연 씨는 척수신경이 다치면서 체온조절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주연 : (열이) 바깥으로 나가지를 못해요. 사람이 움직여서 체온을 바깥으로 내뿜어야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몸속으로 계속 열이 차는 거죠. 그러니까 (정신이) 아득해질 때까지….]
[앵커]
그러니까 지금 두 분 같은 경우만 해도 열 때문에 고통이 심한데 이러자니 에어컨을 틀어야 되고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요금이 걱정이고. 지금 이래저래 정말 힘들다고요?
[기자]
두 분의 여름나기는 곁에서 딱 보기에도 참 힘들어보였는데요. 처음 소개해 드린 김경수 씨 보셨는데요. 머리가 아프면 고통을 참기 힘들어서 에어컨을 틀었다고 합니다. 결국 지난 달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면서 24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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