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양한 세 살배기 딸을 밀어 뇌사상태에 빠트린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아이가 계속해서 괴성을 지르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였는데, 알고 보니 손찌검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지난 7월 이 아파트에 사는 52살 김 모 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양한 세 살배기 딸을 플라스틱 막대기로 발바닥을 때렸습니다.
손찌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어깨를 흔들며 밀어 넘어뜨렸고, 아이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의식을 잃었습니다.
당황한 아버지 김 씨는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학대는 뇌사상태에 빠지기 1주일 전과 석 달 전에도 있었습니다.
또 어머니 46살 이 모 씨도 아이가 화상을 입어 다쳤을 때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병철 / 대구 수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괴성을 질러 훈육하는 과정에서 욱해서....그랬다고 진술하더라...]
김 양이 뇌사상태에 빠지기 석 달 전 김 양의 치료를 맡았던 한 대학병원 의사와 사회복지사가 학대가 의심된다며 김 씨 부부를 신고했지만 당시 경찰은 혐의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김 씨 부부의 아동 학대는 뇌사상태에 빠트린 김 양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 양과 함께 입양하겠다며 6개월 동안 같이 지낸 두 살배기 남자아이에게도 손찌검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버지 김 씨를 상습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친 아이를 방치한 어머니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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