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석촌호수에 '슈퍼문'이 뜹니다.
10월 3일까지 한 달 넘게 매일 볼 수 있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다양한 빛깔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슈퍼문'을 매일 볼 수 있을까요? 바로 인공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슈퍼문은 지름 20m 크기의 초대형 달로 석촌호수 수면 위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전 세계에 공공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미국 출신 아티스트 듀오 '프랜즈위드유'가 우리나라를 위해 만든 작품으로 내일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됩니다.
석촌호수 위에 전시되는 미술품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요?
이 녀석 기억하십니까? 2년 전 1톤짜리 고무 오리인형 '러버덕'이 석촌호수를 찾았었지요.
전시가 시작된 이후, 러버덕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평화와 행복의 상징이라는 '러버덕'은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 예술 작품으로, 암스테르담, 오사카, 시드니 등 각국에서 전시됐는데요.
항상 다음 행선지는 비밀로 했는데 2014년 10월, 한국에 깜짝 상륙했습니다.
당시 러버덕은 한 달의 전시 기간 동안 무려 500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그런데 러버덕의 여행,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지난 2010년 일본에서는 러버덕의 머리가 다리에 부딪혀 터졌고, 타이완에서는 내부 압력 증가로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또 홍콩에서는 공기 주입 호스가 끊어져서 침몰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서도 러버덕의 수난은 이어졌습니다.
전시 첫날부터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수면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는데요, 네티즌들은 "피곤하냐? 힘내라!" "물 마시냐" 는 등 귀여운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2년 만에 다시 석촌호수에 선보이는 미술품 '슈퍼문'. 문제가 생겨 초승달이나 반달이 되면 안 되겠지요?
고생한 '러버덕'의 예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크고 둥근 멋진 '슈퍼문'으로 행사 마지막까지 든든히 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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