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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도 핵 잠수함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잠수함으로 잠수함을 잡는다는 발상부터 핵잠수함 도입이 과연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에 맞는 처방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검푸른 심해에서 핵 추진 잠수함 사이에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결국 어뢰 공격을 당한 잠수함은 침몰 위기에 처합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잡기 위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깊은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잠수함 대 잠수함의 전투는 그야말로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김동엽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물속에선 눈으로 보는 게 아니잖아요. 음파로만 보는데, 잠수함 소나(음파탐지기)는 물 위쪽을 잘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 전 세계 해전사를 보면, 잠수함이 물 위로 항해 중인 잠수함을 격침한 사례는 있어도 물속에서 작전 중인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핵 잠수함이 있더라도 넓고도 깊은 바다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은 여전히 사막에서 바늘 찾기라는 지적입니다.
또 어두운 심해에서 소리로 적을 탐지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소리가 큰 핵 잠수함이 적에게 먼저 노출될 위험마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이어, 우리 군이 핵 잠수함까지 도입을 추진할 경우 동북아시아에 군비 경쟁을 촉발하거나 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핵잠수함 건조에 들어갈 막대한 예산과 연료인 우라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핵잠수함을 개발한다고 해도 제일 빨라야 2027년이더라고요. 10년 뒤인데, 그것이 마치 대응책이 되는 양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미봉적인 국방 전략이라는 거죠.]
성급하게 핵 잠수함 도입에 열을 올리기보단 현실성 있는 전략 자산을 보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신중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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