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경주에서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은 지 30년이 훨씬 넘은 아파트는 건물 외벽이 갈라졌고, 기와지붕이 떨어지면서 주차된 차가 부서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뒤편으로 보이는 차 위에 흙더미가 떨어져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그곳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아파트 사이에 세워진 차들이 떨어진 기와 더미에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어제저녁 경북 경주를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3층짜리 아파트 기와지붕이 무너져내리면서 이렇게 찌그러지고 부서진 겁니다.
이곳 주민들은 밤사이에 불안함에 떨면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이른 아침부터 밖으로 나와 피해 상황을 살피는 모습입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기와 더미가 떨어졌고, 벽면에 갈라진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옆 단지에서는 아파트 옥상에 있는 물탱크가 부서지면서 집안으로 물이 새고,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1980년에 준공돼 30년 훌쩍 넘은 아파트라서 이렇게 피해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집 안팎을 살핀 주민들은 당장 내일이 추석인데 명절은 어떻게 보내냐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피해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경주 도심 상가가 밀집한 곳에선 상가 전면에 설치된 통유리가 깨지는 등의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일부 상가에서는 유리 파손을 막으려고 유리에 테이프를 붙여놓은 곳도 많았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낙석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경주시에서만 모두 5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집안에 물건이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경주시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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