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 들어서도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개미'들만 죽을 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이 -11.3%로 코스피 상승률 5.8%에 한참 못 미친 반면 기관투자자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1.32%.
특히 한미약품과 현대상선에 각각 3천억 원과 2천억 원 넘는 돈을 쏟아 부은 탓이 컸습니다.
두 종목 수익률은 각각 -19.85%, -46.98%.
20개 종목 가운데 기아차와 LG화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두 자릿수 마이너스 종목만도 11개였습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85%의 2배 넘는 수익률을 챙겼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12.88%.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제자리걸음 한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습니다.
자동차·중공업·금융·철강 등 대형주 위주 투자전략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선언 이후 형성된 대형주 강세장에서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은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평균 수익률이 1.94%로 기관에는 못 미쳤지만 개인보다는 좋았습니다.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가 22.48% 오른 덕을 봤습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여서,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서 각각 13.11%, 12.86%의 수익을 올렸지만 개인은 -22.88%를 기록했습니다.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처럼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 투자가 결국은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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