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를 잡아내야 할 국내 유명 보험 회사의 조사관이 도리" /> 보험 사기를 잡아내야 할 국내 유명 보험 회사의 조사관이 도리"/>
Surprise Me!

"보험사기 덮어줄게"...돈 가로챈 보험사 조사관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Dailymotion

[앵커]
보험 사기를 잡아내야 할 국내 유명 보험 회사의 조사관이 도리어 사기 브로커의 돈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직 경찰관 출신의 이 보험회사 조사관은 보험 사기에 연루된 의사에게 무마 대가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 사기 브로커 29살 A씨가 전·현직 특전사 대원에게서 받은 돈을 기록한 내역입니다.

허위 장해진단서를 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엄연한 범죄 수익인데, 돈을 챙긴 사람은 브로커 말고도 더 있었습니다.

보험 사기를 적발해야 할 KB 손해보험의 보험사기 조사실장 47살 김 모 씨가 오히려 범죄 수익이 담긴 통장에 손을 댄 겁니다.

[김태현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피의자는 본인의 보험사 조사실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기에 연루된 보험 브로커를 상대로 수수료 명목의 금원을 편취하거나….]

김 씨는 지난해 10월 특전사 대원들의 보험사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브로커에게 수수료가 담긴 통장을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보험사기 문제가 불거지면 받은 돈을 돌려줘야 하니 자신이 대신 관리해주겠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고선 범죄 수익 4,100만 원 가운데 1,900여만 원을 가로채 유흥비와 자녀 학비 등으로 썼습니다.

김 씨의 대담한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의사에게 접근해 사건 무마 대가로 4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주지 않자 선임료 1억6천만 원을 나눠 갖는 조건으로 아는 변호사를 이 의사에게 소개까지 했습니다.

[김 모 씨 / KB손해보험 보험사기 조사실장 : (선임료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변호사에게) 무조건 불구속, 그다음에 (의사) 면허 살리고…. 두 가지를 요청했더니 돈을 이렇게 달라고 해.]

보험사기 조사관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브로커와 의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김 씨는 전직 경찰관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추적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921170042691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