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최근 북한 수뇌부를 겨냥한 모의 폭격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위 있는 군사항공 웹사이트인 '애비에이셔니스트'는 미 공군이 지난달 18일부터 이틀 동안 미주리 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스텔스 전략폭격기, B-2를 주축으로 한 야간 모의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이트는 이어, '북한 수뇌부 대피 위치'라는 표현과 함께 좌표가 언급된 군용기 조종사들의 교신 내용이 암호화되지 않은 채 민간인들에게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B-2는 지하 60m를 관통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GBU-57(지비유-오칠)과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로, '애비에이셔니스트'는 B-2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GBU-57 투하 장면이 담긴 미 공군의 홍보 영상도 소개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미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 공군이 북한을 목표로 한 B-2 전략폭격기 훈련 사실을 알리려고 일부러 민감한 내용의 교신 내용을 노출하고, 폭탄 투하 모습을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웅래 [woongr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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