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연변 주 훈춘시에 있는 중국 식품 가공업체에서 북한 종업원들이 생산한 수산물 가공식품이 미국 수입업체를 통해 미국 대형 마트에 공급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훈춘시에 있는 중국 가공식품 업체 등에는 약 3천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고용돼 있으며, 이들이 받은 임금의 대부분은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에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훈춘의 한 중국 식품 가공업체 운송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 업체에서 생산한 대게, 연어 등 가공품이 미국 수입업체를 통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관련 법안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이들이 만든 생산품을 수입해서는 안 되지만 수입 또는 유통업체들이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AP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중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해외 노동자 5만∼6만 명을 파견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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