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인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블랙리스트'.
박근혜 정부에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국정원 개혁 TF가 공개한 MB 정권의 '블랙리스트'로 문화계의 분노가 뜨겁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있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김미화 / 방송인 (지난 2010년) : 어느 날 KBS에 제가 출연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적어도 물어볼 수 있는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날 트위터에 올렸던 저의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습니다. 이 임원회의 결정사항 뒤에 '정말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은 것뿐입니다. '없으면 없다', 말 한마디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김미화 씨를 비롯해 김구라, 김제동 씨 등 방송인과 가수 윤도현, 김장훈, 고 신해철 씨, 소설가 이외수, 조정래 씨 등 82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외수 씨도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만나서 무엇인가 블랙리스트를 감지했던 발언을 했습니다. 다시 들어볼까요?
[박근혜 / 당시 대선후보 (지난 2012년) : 그 우리 장병들한테 여러 가지 교육도 많이 하시고, 강의도 하신다고?]
[이외수 / 소설가 (지난 2012년) : 네, 관심사병이라고 해서 예전에는 문제 사병이라고 사고…]
[박근혜 / 당시 대선후보 (지난 2012년) : 잘 적응을 못 하는?]
[이외수 / 소설가 (지난 2012년) : 맞습니다. 사실은 몇 년간 했습니다. 저한테 교육받은 사병은 단 한 건도 사고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에 딱 끊어졌어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좀 높은 데서 사상이 '종북 좌빨'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고….]
이외수 씨는 최근 블랙리스트를 확인한 뒤에 한 인터뷰에서 리스트에 오른 이유를 젊은이들을 선동했다고 본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이 사건에 대해 심한 욕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황당한 이유로 리스트에 오른 인물이 많습니다.
정부를 자주 비판을 하던 김제동 씨는 국정원 리스트에 오른 후 출연 방송이 돌연 폐지됐고요.
배우 김규리 씨는 2008년 자신의 미니홈피에 MB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쓴 이유로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SNS...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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