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바다에 나가면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모터보트나 고무보트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안전이나 장비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윤경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바다 위를 달리던 수상 오토바이가 엔진 고장으로 갑자기 멈춰서, 해경이 급히 예인에 나섭니다.
포항 장기 앞바다 200m 해상에서 5명이 탑승한 모터보트가 속수무책으로 표류합니다.
해경이 연안 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하마터면 2차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경북 동해안에서 기관 고장 등으로 표류하다 구조된 수상 레저기구는 30척에 달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7월 이후 발생한 사고는 7척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습니다.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증가하는 건 수상 레저가 대중화 되는 반면, 안전이나 장비 점검 등은 철저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 휴가 성수기에는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수상 레저 객들도 장비 점검 등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실제 7월 한 달 경북 동해안에서 구명조끼 미착용이나 불법 야간 수상 레저 행위 등으로 7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신기락 / 수상레저기구 사업자 : 너무 무분별하게 점검도 없이 나와서 사고가 나고 이러는 걸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무보트나 모터보트 등이 바다에 오랫동안 표류할 경우 암초와 부딪쳐 전복될 수도 있고,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면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경은 수상 레저기구에 대한 지도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옥문 / 포항해양경찰서 교통레저계장 :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이달 말까지 무동력 수상 레저 사업 및 무면허 조종 등 불법행위는 물론 레저 객들의 사소한 안전수칙 위반도 철저히 단속할 방침입니다.]
수상 레저 활동이 점점 다양해지고 이용객들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안전의식이 필요합니다.
HCN 뉴스 윤경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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