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고령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대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10년 뒤에는 0%대로 추락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나왔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에 대한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추락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경고했습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인구 변화 예측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성장률은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로 낮아지고 10년 뒤에는 0.4%로 추락하며 20년 후에는 0%, 30년 뒤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은퇴 후 소득은 줄어드는데, 사회보장도 미흡해 고령층의 소비 감소가 선진국보다 큰 것이 경제성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보고서는 세 가지 방안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정년을 5년 늘리면 성장률이 앞으로 10년 동안 0.4%p, 그 후 10년 동안 0.2p 오르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으로 높이면 성장률이 0.3에서 0.4p 상승하며, 로봇, 인공지능 등 기술혁신을 통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1%로 유지된다면 성장률은 0.4에서 0.8p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종합적인 고령화 대책이 실행될 경우 성장률은 앞으로 10년 내에는 2%대 후반, 20년 내에는 1%대 중반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정년 연장, 여성 경제활동 증가, 생산성 유지가 전제된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큰 충격은 모면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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