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당시 국민의당 차원의 검증 과정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당 관계자들이 조작된 제보 내용을 보고 정확하다며 발표를 서둘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검증 회의에 참여한 이용주 의원의 보좌관을 소환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의 보좌관인 김태우 씨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참고인 신분의 김 보좌관은 약속한 시각보다 1시간 반가량 일찍 기습 출석했습니다.
[김태우 /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보좌관 : (당시에 혹시 보좌관님이 어떤 이유로 이번에 소환되신 건지 뭐 검찰에서 이야기가 있었나요?) 아니요. 전 그런 얘기 없었습니다.]
김 보좌관은 지난 5월 국민의당의 특혜 의혹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용주 의원실에 모여 녹취 파일 검증 회의에 참여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김 보좌관을 상대로 조작된 제보가 검증 없이 공개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당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조작된 제보 내용을 확인한 뒤 정확하다며 발표를 서둘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제보 내용을 건네받은 일부 당 관계자들은 "이 정도면 게임 끝"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당 관계자들이 뚜렷한 검증 없이 서둘러 제보 내용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수사 초점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연일 고강도 조사를 벌였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는 부르지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사실관계 규명에 집중하고, 이준서 전 위원의 신병 처리 여부는 다음 주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공모 혐의를 입증할 확증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면서 검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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