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이 오늘 평택 2함대에서 열렸습니다.
해군은 전사자 6명의 아버지를 자식들의 이름을 딴 유도탄 고속함의 명예 함장으로 각각 위촉해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로 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최전방에서는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남북 간 해상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25분 동안의 격전에서 참수리 고속정이 침몰하고, 아군 6명이 전사했습니다.
[황의돈 / 국방부 대변인 (2002년) : 이번에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이다.]
제2연평해전을 기리는 15주년 기념식, 전사자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는 자비로 만든 기념품을 갖고 나왔습니다.
조타장이었던 남편이 마지막 순간까지 키를 놓치지 않았던 참수리 고속정을 상징하는 스티커입니다.
해군 예비역의 재능 기부로 디자인했고, 사비로 1,000장을 제작해 주변에 돌렸습니다.
[김한나 / 故 한상국 상사 아내 : 차량에 붙일 수도 있고요. 차가 없으신 분들은 노트북에도 붙일 수 있고, 아니면 휴대전화 뒤에도 붙일 수 있고…]
해군은 기념식에 이어, 전사자 6명의 아버지를 자식들의 이름을 딴 유도탄 고속함의 명예 함장으로 각각 위촉해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로 했습니다.
[박남준 / 故 박동혁 병장 아버지 : 우리 아들들의 고귀한 희생을 적어도 정부에서는 전사자 예유를 해줘야 할 것이며 이것이 곧 우리 아들들에 대한 명예 회복의 길입니다.]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군은 원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한 유도로켓과 대함 유도탄을 장착한 최신 함정을 서해에 배치하는 등 북한의 기습공격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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