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미국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미국에 대한 호감도도 덩달아 크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사실 확인 전문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2월에서 5월 사이 세계 37개 나라 4만4백여 명에게 설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2%로 나왔습니다.
정권 말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64%에서 불과 몇 달 새 급락한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추락 정도는 스웨덴이 93%에서 10%로 떨어져 가장 컸고, 우리나라도 71%p나 급락해, 조사 대상국 가운데 네 번째로 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단지 러시아와 이스라엘 두 나라만 오바마보다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는데, 특히 러시아는 11%에서 53%로 급상승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에 대해 세계인들은 강한 지도자다, 카리스마가 있다는 좋은 평가도 했지만, 거만하다, 편협하다, 위험하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 대한 호감도도 오바마 정권 말기 64%에서 현재 49%로 덩달아 내려앉았습니다.
앞으로 대미 관계 전망에 대해서도 아시아, 유럽, 남미 모두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조사를 한 퓨리서치센터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그의 개인 기질에 대한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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