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군사적 선택을 포함한 단독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여러 차례 경고했죠.
그 방안에는, 우리나라에서 철수했던 미군 핵무기를 다시 배치하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강경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월 13일) : 북한이 아주 큰 문제라는 건 명백합니다. 우리는 북한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겁니다.]
최근에도,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새 대북 정책으로는 핵 시설 선제 타격과 전술 핵무기 재배치 등이 이미 거론됐고, 미국 NBC 방송은 이번에 좀 더 자세히 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정책을 깊이 재검토하는 시나리오의 일부로 미군 핵무기를 한국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재배치 장소는 오산 미 공군 기지가 유력하다며,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냉전 종식 후 미군 핵무기가 외국에 배치되는 첫 사례가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미군은 1991년 11월, 한국에 배치된 전술 핵무기를 모두 철수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핵 재배치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를 악화시킬 수 있고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훼손하는 것으로, 장거리 전략 폭격기 전개나 괌 기지 배치 방안 등 핵 배치 대안도 이미 가동하고 있어 타당하지 않다는 겁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어 단독행동 가능성은 낮다며, 북한은 미국이 2개의 전쟁을 동시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확신하면 다시 도발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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