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요즘 공용 대여 자전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많이 타면 환경 보호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당국도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요.
자기 것이 아니다 보니 이용자들이 함부로 부수거나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두 남성이 다리 위에서 자전거를 강 위로 집어 던집니다.
술에 취해 재미로 한 짓입니다.
벌건 대낮에 강 위로 자전거를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공용 대여 자전거입니다.
쓰촨성 청두에서는 십여 대가 불탄 채 발견됐습니다.
싼 공용 자전거 때문에 경쟁력을 잃은 개인 자전거 임대업자가 벌인 일입니다.
[개인 자전거 임대 업자 : 지금 생계를 꾸리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공용 자전거를 혼자 타기 위해 자물쇠를 부수고 개인 자물쇠를 채운 경우도 있습니다.
[자전거 관리인 : 이렇게 좋은 자전거를 부수고. 젊은 사람이 왜 이런 짓을 해?]
이렇다 보니 청두의 수리센터에 들어온 자전거 중 인위적으로 파손된 비율이 80%에 달합니다.
[공용 자전거 회사 직원 : 자물쇠가 망가지고 타이어가 펑크 났는가 하면 안장이 없어진 경우도 있어요.]
수도 베이징에서도 하루 평균 600대의 공용 대여 자전거가 파손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용자 실명제를 도입하고 처벌도 강화하고 있지만 파손되는 자전거가 계속 늘고 있어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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